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아들이자 래퍼로 활동 중인 장용준(활동명 노엘) 씨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일으킨 가운데 운전자 바꿔치기 및 금품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장용준 씨는 이날 오전 2시께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자신의 승용차였던 벤츠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냈다. 당시 장용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의 만취상태로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인 오토바이 탑승자는 경찰 조사에서 “노엘이 사고 직후 금품을 제안하며 합의를 시도했고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밝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30대 남성 A씨는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8일 KBS는 장용준 씨의 음주사고 당시, 경찰들이 30대 남성 A씨만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초 장용준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아들은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엘 역시 인디고뮤직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피해를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며 “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며 살겠다. 향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